Abbazia di Monte Oliveto Maggiore에서 부활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신자들도 많이 왔다. 미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오랜만에 듣는 오르간 소리. 입당 때 보니, 수사님들이 대략 스물일곱분이다. 이 수도원 오는 길에 보았던 건물, 수도원이었을 것 같은 건물, 아마도 누군가가 생활하는 주거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 허물어버리는 것보다 누군가의 거처가 되는 것이 낫지. 비어져가는 수도원, 어떻게 될까... 수도생활 아닌 다른 양식의 생활이 일어날까. 혹 마른 그루터기에서 새 순이 돋아날까. 중요한 건 무엇일까. 어떤 것이 생기고 사라지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씀이 문득... 이런저런 생각들로 부활대축일을 지낸다. 이곳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 Surpri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