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우스가 변덕을 부린다. 어찌하면 됐다가 이내 안 됐다가...
엊그제는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뜯어보았다.
건전지 양극을 연결하는 선이 건들거렸다. 접촉불량이다.
다시 연결해볼 심산으로 전선의 껍질을 칼로 살짝 벗겨냈다.
하지만 선의 굵기가 1mm도 안 되는 무지 가는 것이어서 작업이 쉽지 않았다.
두 번을 시도했다가 결국 선이 짧아지고 가닥도 떨어져나가서 완전히 끝나버렸다.
이제 손으로 커서를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나의 지문이다.
전에 민증을 재발급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내 지문이 인식되질 않아 애를 먹었다.
내 피부가 너무 얇아서 인식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사무소 직원은 내 폐기할 민증에 박힌 지문을 복사해서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없다시피한 지문을 사용해야 하니,
마우스패드에서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지문이 얼마나 남았는지 들여다보곤 한다.
나도 참.... 얼른 가서 마우스 하나 구입하면 될 걸....
그런데 여긴 골짜기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