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너무 관찰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 감정에 함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는데,
자기성찰에 매이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고 했는데.......
왠지 어려워서 그 앞에 있으면 긴장하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연히 나약해서 오히려 상대방을 힘들게, 주눅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
본인은 원하지 않았어도 각자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것이다.
기질이라고 하나....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하던데....
막무가내로 배째라 식이 아니라면, 남도 본인도 그냥 인정해줘야 한다는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시금 묻게 되고, 기억하게 되고, 인정해야 되면서 세월이 가는건가.
그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건가. 그게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인가.
가끔씩 이런 것 때문에
유독 예민해지고 위축되고, 혼자 어둠 속에 웅크리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런 때 노래 하나를 기억한다.
[주께 가오니, 날 새롭게 하시고 주의 은혜를 입게 하소서.
내 안에 발견한 나의 연약함 모두 벗어지리라, 주의 사랑으로.
주 사랑 나를 붙드시고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듯, 나 주님과 함께 일어나 걸으리 주의 사랑 안에]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듯...]
이 노래를 조용히 부르노라면 그림이 하나 그려진다.
독수리가 닭장 안에서 닭들과 친해지려 애쓰는 것 같은 ......
슬프고 답답함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받아들이게 된다.
날개쳐 올라가는 독수리.....
해방은, 자유는 홀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