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며 하루를 사랑으로

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오랜만

비아루까 2024. 7. 26. 15:40

블로그를 비운지 5개월이 됐다.

많이 바빴다.

당분간 비우기로 처음부터 마음 먹었던 일이다.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방학을 했는데, 그 후로도 두 주간이 지났다.

2주 동안 뭐했나.... 그냥 후딱 지났다.

아, 특별한 일도 있었다.

몇달 동안 벼루었던 친구 방문도 했고,

공동체 자매들과 물놀이도 다녀왔다.

 

2학기를 준비할 생각으로 개인적인 일들은 겨울로 미루고 꼭 해야 할 것만 하기로 했다.

방학을 마치려면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 있는데,

마음의 달력에는 딱히 그렇지도 않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이다. 

 

앞만 보고 질주하듯 했지만, 

한 학기를 지나왔으니 그것을 경험으로 마음 놓을 법도 한데,

오히려 지나온 시간들이 더 나를 재촉하는지도 모른다.

 

날은 무섭게 덥다.

선풍기는 제가 후덥지근한 바람을 뿜어내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이다. 

그래도 요즘 가장 가까운 나의 도우미다.

 

이 장마와 무더위에 힘겹게 지내는 이들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눌도 날씨와 선풍기와 내가 서로 엉켜지낸다.

 

Tutto Pa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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