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대학 선생님들과 명찰 만들기 작업을 했다.
선생님 중 한 분이 담임을 못할 형편인데 대체인원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한 달의 네 번 중 두 번은 봉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내가 보조를 끝내주게 하겠다고 했으니 힘껏 도와야한다.
그래서 오늘 작업 중 그 선생님 몫이 내게 주어졌다.
교무선생님이 작업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명찰 만들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엄청 꼼꼼하게 일러준다.
순간 어떤 생각이 들려했으나 "네~"하는 대답으로 이내 흘려보냈다.
나를 내세우는 마음, 흘려보내기로 한다.
나를 찾는 생각, 비우기로 한다.
교무선생님이 한 마디 한다.
"수녀님만 하라는대로 잘 하신다"고....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답니다~"
이 생각으로 나를 잠시 칭찬해 준 뒤 흘려보냈다.
이곳에서 내게 주어진 몫은, '나를 흘려보내고 함께 하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