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며 하루를 사랑으로

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새로운 곳에 빈 마음으로

비아루까 2022. 12. 29. 15:40

빵빵하다, WiFi !!

 

새로운 곳으로 이동했다, 부산의 한 본당.

40여년 전 고향을 떠나온 후로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맴맴이다.

어디든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는 것이 우리네 삶이니 괜찮다.

 

전에도 이 곳에 일 때문에 가끔씩 왔었다.

주위가 참 많이 변했다. 성당 옆에는 캐슬이 큰 기로 서 있어서 

그렇게 우뚝해 보였던 성당 건물이 파묻힌 모습으로 끼어있었다.

그나마 도로변에 있으니 다행이다.

 

신부님과 사목 위원 몇 분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전골, 오랜만에 매콤 뜨끈한 음식을 먹었다.

함께 한 이들은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게 스스럼 없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내 마음은 비어있다. 맹하니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잡념이 없다.

하루하루 제대로 흘러가기로 맘 먹어서 그런가 싶다.

하느님은 '지금 여기' 계시다고 하니, 나도 '지금 여기'에 머물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덕일 것이다.

 

방의 가구도 자리를 옮겼고 짐 정리도 마쳤다.

WiFi가 빵빵해서 참 좋다. 마음 졸이지 않고 끄적거길 수 있으니...

 

하느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으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찾으며 하루하루 살고자 한다.

좀 더 너그럽게, 좀 더 밝게, 좀 더 성실하게, 좀 더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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