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며 하루를 사랑으로

물의노래/물안개

사는 것

비아루까 2012. 8. 13. 09:46

 

내 몸이 아니라고
내 가슴이 아니라고
이렇게 심하게 아프지 않은 거지.

그만큼 사랑하지 못하는 거지
그만큼 함께 있지 못하는 거지

끝내는 각자 저 혼자라고 하는 말은
냉랭한 가슴의 언어라는 거지.
따뜻한 가슴은 이렇게 말할테지,
"지금도 나중에도 마지막까지 함께 있을거야,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야 .... "

내 몸이 아니라도
내 가슴이 아니라도
그렇게 깊이 아픈 것,
그것이 사는 것일거야.

그렇게 깊이 아파도

그것은 슬픔만은 아닐거야.
고통만도 아닐거야.
사랑이고 희망일거야.
꼭, 행복이고 기쁨일거야.
꼭...

 

 

친구는 아파서 힘들고, 난 친구만큼 아프지 않아서 힘겹고...

친구의 몸에서 좀체로 떠나지 않는 그 세포들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싶다, 제발 떠나달라고...

내 친구가 떠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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