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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나가봐도 동네방네 길거리를 돌아다녀봐도 영~ 썰렁하다. 내일 모레가 크리스마스인데... 징글벨, 화이트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이런 노래가 울려나면 왠지 마음도 착해지는 것 같고 낯모르는 사람도 정겹게 느껴지던데... 영~ 썰렁하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문화가 달라졌다고 한다. 전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레코드 가게나 다방 같은 곳에 모여서 들었고, 가게들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은 길가는 이들에게도 고맙고 반가운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각자 이어폰을 끼고 거리를 다니기 때문에 다른 음악은 소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공동체적인 생활에서 개인중심의 생활로 바뀐 대표적인 양상이다. 이렇게 썰렁~한 것은...
그래, 어떤 이들은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드릴 목도리를 만들면서 송년회를 한다고 한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현란한 불빛이 있어야만 크리스마스 즈음은 아니다. 이웃들과 함께 나눌 것을 준비하는 따뜻한 마음에 흥겨울 때 썰렁~함이 가시겠지.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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