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며칠의 시간이 물비늘처럼 반짝이며 흐르고 있었다
근간 엄마를 하늘로 보내드리느라
마음도 몸도 온통 엄마와 함께 있었으리라
자신이 자신인지 엄마인지
자신 안에서 엄마를 느끼고
엄마 안에서 자신을 보며 그 시간을 살았으리라
이제 그 시간들을 함께 해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또 그들은 더 애틋한 위로와 사랑으로 되돌려준다
순수한 사랑의 교환을 보면서
내 안에 햇살 같은 따스함이 번져온다
그러나
또 한 켠 자리하고 있는
이름 모를 이 그늘은 그 본체가 어디인가
가장 가까이
너로서 함께 하고픈 나는
따스한 햇살 밖 한 켠
그늘
거기
물끄러미 서 있다
단지
내 안에 네가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는
그늘 속에 』
사랑은 때로
그저 바라보고 기다려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