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제자들 중 유독 한 사람에게 사랑을 더 주는 것 같아
다른 제자들은 이에 대해 늘 불만스러웠다.
어느날 스승이 제자들을 불러 모아
각각에게 병아리 한 마리씩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 병아리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고 오라고 하였다.
제자들은 각기 병아리를 들고 흩어졌다.
한참 후에 제자들이 빈손으로 돌아왔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일처리를 하고 온 것이다.
그러나 스승이 유독 사랑하던 그 제자의 손에는
여전히 병아리가 들려 있었다.
다른 제자들의 시선이 모두 그 제자에게 몰렸다.
스승이 그 제자에게 물었다.
"너는 왜 병아리를 도로 갖고 왔느냐?"
제자가 대답하였다.
"아무리 찾아 봐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느님이 보고 계시거든요."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하느님만이 영원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