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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거주 이동

비아루까 2024. 1. 30. 15:40

갑자기 이동하게 되었다.

'e 편한 세상'에서  '더#' 으로...

내가 지어낸 거주이동 경로다. 오 ! 스스로 감탄했다.

후배가 맞장구를 쳤다.

'e편한 세상' 흰 건반에서 '더 #' 검은 건반으로 반음 올리는 거라고. 

 

현재 살고 있는 이 곳은 'e 편한 세상'과 걸맞다.

이렇게 여유롭게 지내도 되는건지 자문하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이 마냥 지속되지는 않을테니 현재에 충실한다. 

빡빡하게 살아야만 나다운 삶인 듯 고집할 것은 아니다.

 

이런 중에 갑자기 소임이동을 '명' 받았다. 

은근히 올라오는 뭔지 모를 예감은 있었지만, 

반색할만한 '명'은 아니다. 

하지만 또 전혀 쌩뚱맞은 '명'도 아니다.

이제  빡빡하게 살아야 한다.

 

이곳에 파견된 이유, 내가 살아내야 할 몫은 이제  마친 것이다.

그래서 'e 편한 세상'에 대한 미련은 없다.

 

'더 # '  고되고 어쩌면 핍진할지도 모를 날들이 예상되지만,

오지 않은 내일보다,  단지 오늘을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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