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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기면서/심리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 1

비아루까 2019. 1. 21. 22:12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


공동체라는 말을 의미 있게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집단에 한정해서 써야 한다.

서로 정직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운 개인들,

차가운 가면의 이면으로 뚫고 들어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개인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서로 반기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개인들의 집단 말이다.


세상에는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 하느님이나 선, 사랑, 악, 죽음, 의식 같은 것들이 그 예다. 


너무 광범위해서 여러 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 이것들의 심층에 도달할 수는 없다.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공동체에도 분명한 법칙이 있다.

하지만 공동체에는 신비롭고 기적적이며 깊이를 잴 수 없는 고유한 무언가도 있다.

공동체에는 개개인이 모여 만든 집단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더 있을까? 이런 의문은 추상적이라기보다 신비에 가까운 영역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대목에서 보석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보석은 원래 땅속에 묻혀 있듯 공동체의 씨앗은 사회적 종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성 속에 들어 있다.

하지만 땅속에 파묻혀 있는 보석은 아직 진정한 보석이라고 할 수 없다.

보석이 될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질학자들은 다듬지 않은 거친 상태의 보석을 그냥 돌멩이라고 부른다.

집단도 돌멩이가 보석이 되는 것과 같은 과정을 통해 공동체로 성장한다.

깎고 다듬어야 아름다워진다. 하지만 이 아름다움을 설명하려면 그 단면들을 묘사하는 수밖에 없다.

보석처럼 공동체도 단면들을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단면들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전체의 한 측면일 뿐이기 때문이다.


공동체라는 개념을 '불합리한 유토피아로, 완전한 사회를 창조하고 싶은 마음의 투사물'로 보고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탈바꿈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온건한 것이다.

사실상 공동체 없이는 우리의 미래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의문을 품는다. 어떻게 이런 세상에서 공동체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지?

하지만 이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공동체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비전문가의 눈에는 돌멩이를 보석으로 만드는 일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  M.스캇 펙, 박윤정 옮김, 율리시즈, 74~76쪽>


- 공동체는 포용과 헌신을 통해 전원합의가 이루어지는 곳

- 공동체는 현실을 바로 보려고 노력한다

- 공동체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한 곳

- 공동체는 안전한 곳

- 공동체는 무장해제를 위한 실험실이다

- 품위 있게 싸울 수 있는 집단

- 구성원 모두가 인도자인 집단

- 공동체의 정신은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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