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라틴어로 '시엔티아 scientia'인데 앎과 학문을 뜻한다.
교부시대부터 지식의 선물을 통찰과 지혜의 선물에 포함시켰다.
'통찰의 선물은 개념 형성의 근간을 이루는 이해력에 상응하고,
지식의 선물은 판단력에 상응하고,
지혜의 선물은 가장 높은 첫 번째 원칙의 빛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철학자의 능력과 상응한다.
따라서 지식의 선물은 성경 말씀과 교회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는 선물이다.
지식의 선물은 ' 이 세상과 우리 일상 삶에 관련되는 일에서 더욱 확실한 판단을 내리는 일'에 관여한다.
참된 지식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사람들은 보통 모든 것을 자기 생각대로 바라보고 판단한다. 참된 지식은 나 자신도 실제적으로 바라본다. 내가 나의 이상형과 일치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하고 한계가 많은 존재임을 안타까워할 때 비로소 나는 참된 지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지식을 외면하고 물리학과 생물학의 결과를, 특히 심리학의 지식을 두려워하는 신심이 있다. 그러나 지식과 결합된 신심만이 인간 삶에 용기를 북돋아 준다. 지식을 두려워하는 신심은 쉽게 근본주의 입장을 취하고 미신적 신앙에 가까워진다.
순수히 세속적인 영역에도 성령의 선물이 필요하다. 이런 선물로 우리는 삶의 도전에 알맞게 대응하기 위한 정확한 지식을 갖출 수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심만으로 충분하지 않기에 이 세상을 잘 헤쳐 나가도록 충분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많은 거짓 지식에 둘러싸인 우리 시대에는 특히 지식의 선물이 필요하다. 우리는 신문, 인터넷, 텔레비전에서 무수한 지식을 만나지만 이런 지식을 때때로 피상적으로 읽고 기계적으로 대한다. 이 지식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지식이 아니다. 따라서 명확하게 바라보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대세계의 내적 상황을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길을 발견하려면 성령의 선물이 필요하다. 우리는 거짓 지식 대신 참 지식을 얻기 위해 힘써야 한다.
사려 깊은 지식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해결될 수 없어 보이는 갈등 때문에 위기에 처할 때, 심리적 연관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먼저 지식의 차원이다. 경건한 마음으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갈등의 심리적 조건과 영혼의 구조를 알게 되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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