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멀리 살고 있는 동생과 혹시 무료 통화를 해볼까 싶어서 skype를 다운 받아 놓았었다.
그런데 동생은 번거롭다고, 전화통화를 하자고 한다. 내 마음 속에서 '픽~~' 바람 새는 소리가 났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
후배들 정기면담을 위해 쓰였다.
21세기의 문화를 한껏 즐기는 이들에게는 평범한 일이겠지만, 우린 신기했다.
내 마음 속에서 '하~~' 여린 감동이 일었다. 기계 안에서도 성령께서 활동하신다??!!
하고자 하는 바가 내가 원하는 때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서, 쓸모 없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내 행위 하나가, 나 모르는 어느 시점엔가 여러가지로 그 몫을 한다.
하느님은 우리의 상처와 어둠까지도 잘 배치하셔서 모든 것을 선에로 이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