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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세월호 잊지 말기' 순례 동참

비아루까 2014. 7. 14. 10:09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누나 이아름씨, 김웅기군 아버지 김학일씨가

'세월호 참사 잊지 말기'를 지향하며 걷기 순례를 하고 있다.

7월 8일 안산 단원고를 출발하여 진도 팽목항을 거쳐 8월 15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을 교황집전 미사까지

40여일간 800킬로미터 약 1천 900리 거리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가 부른 만성참사 앞에 "가민히 있지 않겠다"는 행동연합들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 편, 이번 태풍 '너구리' 덕(?)에 팽목항의 천막들이 거의 철거되었고, 많은 천막들이 재설치되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져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그 사건 뿐 아니라, 참사를 연발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한 관심 또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슬그머니 나 개인의 일상에만 안주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순례중인 세 가족과 동참한다.

나의 생활양식으로는 비록 같은 행동으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하루 중 나의 '발걸음'들을 그들과 맞춘다.

국내 성지순례, 국토순례, 산티아고 순례... 나로선 자칫 '허영'일 수 있는 순례에 대한 이상을,

오늘 하루 나의 일과 안에서 그들과 더불어 현실화한다.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의 생활이지만,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 나의 지향이 바래지 않는 한, 나의 기도가 멈추지 않는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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