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루까 2013. 7. 8. 20:26

평소에 사람을 만나면
우스갯소리 한 가지는 꼭 해주는 수녀님이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짓게 만드는 분.

오늘 환자방문을 갔다가
친구 찻집에서 팥빙수 한 그릇을 나누고 있는데
그 수녀님을 만났다. 어떤 내외분과 동행중이셨다.
우리에게 실실 다가와 한마디 하신다.

"저분들이 박현동 아빠스 부모님인데,
울릉도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한 사람이, 현동이가 아빠스가 됐대~ 하니까,
다른 사람이, 현동이가 아파트를 샀대? 하더래 ㅎㅎㅎㅎ"

팥빙수에 팥을 듬북 얹는 듯한 맛난 이야기다.
그분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갖고 계시는데, 참으로 놀랍다.
그것이 가능한 원인이 있다.
그분은 한 가지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하신다. 반복, 반복...
뿐만 아니라, 노트에 적어 갖고 다니시기도 한다고...
그러니까 옛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늘 새롭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유머, 남이 보기엔 거저 되는 것 같고, 타고난 것 같아 보여도
그 자신에겐 많은 노력과 수련(?)을 통한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