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자유
비아루까
2012. 1. 8. 19:26
일단락, 한 획을 그을 때, 떠날 때가 왔다. 해방!!
그동안 벌려놓고 살던 살림살이 정리를 거의 마쳐가고 있다.
아직 제 자리에 들어가지 못한 짐들이 널려있는 덕에
마음도 안정이 안 된다.
평소에
나그네, 순례자 등등
한 곳에 발 묶임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삶에 약간의 동경이 있었다.
자유롭겠다 싶어서.
그런데
요 며칠 부랴부랴 짐정리를 하면서,
참 자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짧게 짧게 생각이 들었다.
내에 있던 동경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것.
내 짐을 풀어 놓을 자리,
언제든 내가 원하기만 하면 찾아 들 집이 있기 때문에 든 생각이었다.
집없는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바람처럼 떠 도는 것, 그것이 자유라기보다
막힘 없는 마음, 거기에 자유가 있지 않나 싶다.
자유롭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