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마르코
내 등 뒤에 당신의 눈길이( 마르10,17-27 )
비아루까
2011. 5. 18. 11:22
병행/마태19,16-26;루카18,18-27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청년,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는 예수님.
그분의 사랑어린 눈길은
그 청년에게서 ‘지키는(마르 10, 20)’ 계명을 넘어선
그 어떤 것을 얻으려는 욕구를 읽으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 욕구는
모든 것이 가능하신 하느님께서만 채워주실 수 있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경지의 욕구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를 도전에로 이끌어 주신다.
그가 추구하는 부의 참된 가치, 보물의 진정성은 어디에 있는지,
그 욕구를 채우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말씀해 주신다.
청년은 이제 내면의 충돌에 맞닥뜨린 채 떠나간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고 계실까?
아마도 예수님의 사랑어린 눈길과 마음은
돌아가는 그 청년의 뒷모습에 내내 머물러 있을 것이다.
결코 내어줄 수 없을 것 같은 ‘나만의 것’을 품에 안고 있는
나의 등 뒤에 줄곧 머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