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마태오

하느님의 것 (마태22,1-14: 판관 11,29-39)

비아루까 2011. 8. 18. 08:46

 

마태22,1-14: 판관 11,29-39/ 루카14,15-24

 

판관 입타는 전쟁에 나서기 전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면서 서원한다.

자신이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때 자신을 처음 맞이하는 이를 하느님의 것으로 바치겠다는.

그런데 그 장본인이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다.

 

어떤 마음으로 그런 서원을 했을까?

급한 대로 대책 없이 조건부 서원을 한 것일까?

자신의 승리를 가장 먼저 환호하며 맞이할 이는 누구일지 생각해 볼만한데....

자신과 가장 가까운 어쩌면 자신보다 더 자신을 생각하고 위하는 사람일 거라는

이런 생각은 미처 못한 것일까?

 

전쟁에 나서는 입타는

최우선으로 자신을 바친 것이다.

전쟁의 승리를 환호하는 이를 바친 다는 것은

자신을 바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전쟁에 대해 한 마음이므로.

 

'바친다'는 것은

무조건적인 것이라는 의미인가보다.

 

하느님과 함께 하려는 삶,

하느님의 영역에 들어가는 삶,

거기엔 '남김이 없는 삶'

모든 것을 불사르는, 번제물의 삶이어야 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

누구나 잔치에 초대받을 것이다.

그러나

예복을 갖춰입지 않은 것,

그것은 잔치 참여에서 제외되는 유일한 이유가 되는 것 같다.

하느님 나라에의 초대, 그것은 무상의 은총이다.

그러나 또한 동시에

초대에 맞갖은 응답, 그것은 나의 몫이다.

 

오늘도 '하느님의 것'이 되기 위해

사랑에로 부르심받고 응답하는 하루가 되기를 청하고  

실제로 살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