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순리대로 흘러
비아루까
2023. 7. 25. 14:03
'문자를 씹는다'는 말을 한다.
회답이 없다는 뜻이다.
답하지 않는 이유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짐작가는 경우가 있다.
짐작이 대개는 '나' 중심 적이고, 그다지 유쾌하진 않다.
그래서 씹힌 상태로 흘려보낸다.
요즘 마음에 앙금처럼 자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 번에 '문자를 씹혔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짐작은 간다.
문자가 아닌 '대면'을 해볼까 하는 생각과 그냥 '오해받는 용기'를 택하자는 마음이 공존한다.
이 '오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참으로 오랜 세월 파도처럼 일렁여왔다.
그동안은 뭔가에 묶여있는 듯 부자유스러움이 늘 자리했었는데,
문득,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깊이 이해하고 잘 지내야 한다는....
이해로써 서로를 성숙시켜나가는 관계,
바라고 바라는 바이지만
바라는대로 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오해받기'를 선택하고자 한다.
순리대로 흘러간다.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