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흉내 내기
비아루까
2023. 4. 19. 21:19
단체의 구성원들에 따라 그들의 모임은 아주 다른 분위기를 낸다.
어느 단체는 서로 지지하는 말들을 주고받는다.
나도 고운말, 긍정적인 말을 찾아서 하게 되고, 유익한 대화들로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바에 더 좋은 생각을 보태려 애쓴다.
시너지 효과로 한층 발전한다.
어느 단체에 가면 '우악스럽다'는 말마디가 떠오른다.
그들은 튀어나오는대로 말을 서로 던져댄다. 맞거나 말거나 아프거나 말거나...
그들 당사자보다 보는 내가 더 아파서 입을 다물고 눈동자만 바쁘게 움직인다.
입을 다물게 되니 나누고 싶었던 마음도 사그라져버린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싸우는 거 아닙니다."
싸우는 것이든 아니든 그런 자리는 얼른 빠져나오고 싶다.
저절로 구분이 된다. 함께 하고 싶은 혹은 외면하고 싶은...
그런 때,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 분을 생각한다.
그분이 하신대로 하지는 못해도 흉내내기라도 해야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