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노래/사랑안에거닐라

누구나 의지할 누구

비아루까 2021. 1. 16. 15:34

치과의사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그 사람의 치아가 눈에 들어온다더니,

나는 산 아래 살기 시작하면서 일기예보에 우선 신경이 간다.

이것이 소위 환경에 적응하는 현상인가보다.

 

어제 기사님들이 오셔서 동파된 곳을 수리하고 가셨다.

천장에서 떨어지던 물도 끊어졌다. 그분이 가르쳐주신 대로 북쪽에는 히터를 켜 놓았다.

 

파이프가 얼어 보일러 작동이 안 된 건물도 둘러보고 가셨는데, 오늘 연락이 왔다.

또 추워진다고 하니,

그 건물 내에 수도물이 나오는지 보고, 나오면 수도꼭지를 잠궈도 되고 안 나오면 열어 두라고 일러준다.

물은 아직 나오지 않는다. 관이 아직 녹지 않았나보다.

그냥 그런 상황일 뿐, 염려는 없다. 기사님에게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인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강한 사람이든 약한 사람이든 누구나 의지할 누가 있으면 좋겠다.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