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기면서/시글시글

이방인- 카뮈

비아루까 2018. 11. 14. 22:06


이방인은 사실주의도 아니고 환상적 장르도 아닙니다.

나로서는 오히려 육화된 신화, 그것도 삶의 살과 열기 속에 깊이 뿌리 박힌 신화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새로운 유형의 배덕자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틀린 생각입니다.

여기서 정면으로 공격받고 있는 대상은 윤리가 아니라 재판의 세계입니다.

재판의 세계란 부르주아이기도 하고 나치이기도 하고 공산주의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시대의 모든 암들입니다.

뫼르소로 말하자면 그에게는 긍정적인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거부의 자세입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고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가 아는 것보다 더 말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도 의미합니다.

뫼르소는 판사들이나 사회의 법칙이나 판에 박히 감정들릐 편이 아닙니다..

그는 햇볕이 내리쬐는 곳의 돌이나 바람이나 바다처럼(이런 것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존재합니다.

정직성의 모럴을 발견할 것입니다!

 - 알베르 카뮈,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