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루까 2016. 6. 21. 11:31


일정 계획에 대한 몇번의 변동을 거쳐 갑자기 출장을 다녀왔다.

해외 선교사도직 중 한 곳에 대해 식별을 하기 위함이다.

내가 굳이 동행하지 않아도 될 경우라 생각했지만,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다른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현장에서 만난 자매들의 삶은, 한마디로 온전한 봉헌이었다.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못 할 거야... 이런 생각을 내내 하게 되었고,

자매들에게 나의 심정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마운데 왜 그리 마음이 아픈지...

 

어떤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누구든 다 해낸다고 말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기'가 꼿꼿이 서 있으면 참으로 어렵다.

사도직은 무엇보다도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 최우선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사도직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자매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이야기 되지 않았던 부분, 자매들의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는 내용을 감지할 수 있었다.


방문하기를 참 잘했다.
우선, 사도직 식별을 위한 중요한 사항을 접하게 되었고,
나 개인으로서는 벗을 만난 기쁨과 위로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꼿꼿이 내세우지 않는 것, 순리를 찾고 그에 따르고자 하는 의지,
그것은 삶을 다 할 때까지 부단히 기억하고 행해야 하는 생의 과제이기도 하다.

돌아온 후에도 자매들이 마음에 자리하고 있다.
그분께 자매들을 봉헌하며, 내 삶의 자리를 성실히 지켜가리라, 섭리에 귀기울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