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마태오

신비한 나라 (마태 13, 31-35)

비아루까 2015. 7. 26. 20:58

 

 

2015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마태오 13, 31-35)

 

겨자씨의 비유 (마르 4,30-32: 루카 13,18-19)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누룩의 비유(루카 13,20-2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비유를 들어 가르치시다(마르 4,33-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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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한 후 청소를 합니다.

혹, 차를 한 잔 나눌 수 있고, 그런 후에 각자 맡은 바 일을 합니다.

낮기도를 하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잠깐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다시 맡은 바 일을 하고, 하루살이가 약간 노곤해질 즈음 성체조배를 하고 이어서 저녁기도를 드립니다.

기도하면 꼭 밥을 주니까 얌냠 저녁식사를 합니다. 설거지를 하고 이어서 끝기도를 합니다.

잠깐 산책이나 TV 시청을 함께 하고, 각자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잠자리에 듭니다.

 

매일 그 시간에 그곳에서 그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합니다.

물론 약간의 영역 이동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지극히 평범하고 때론 지루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하루의 삶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냥 평범한 하루가 아닙니다.

 

어제의 그 시간은 오늘의 그 시간과 분명 다른 시간입니다.

어제의 그 곳은  오늘과 똑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어제의 그 사람이 오늘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매일 머물러 있는 듯 하면서 변화하는 듯 합니다.

 

신비합니다.

시간도, 장소도, 사람도 매일 같은 것 같지만 같지 않으니 참 신비합니다.

우리는 신비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아마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숨겨져"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느님 나라'가 우리 모르게 숨겨져 있다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