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루까 2015. 4. 3. 16:38

 

사랑은 한없이 약해지는 것

 

사랑하는 이의 처분에 자신을 내어 놓는 것

마구 휘둘리고 때론 내팽개쳐지고 짓밟히면서도

사랑하는 이의 나약함을, 죄악을 고스란히 떠받아 안는 것

애간장이 끊기고 숨이 턱에까지 차 올라 생명줄이 끊겨도

자신이 없어져 버려도 

끝내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한껏 사랑하는 것

그래서 

한껏 사는 것

 

참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것, 영원한 것.

 

성 금요일에